예산안 처리 시한을 이틀 앞둔 가운데, 여야 예산안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일반예산안 협상은 이미 결렬됐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질문 1 】
여야 교섭단체 간의 일반 예산 협상이 실패로 끝났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어제부터 4대강 예산과 일반 예산을 분리해 협상을 진행했는 데요.
당초, 4대강 예산은 접점을 찾지 못 했고 일반 예산은 순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조롭던 일반 예산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여야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분위기입니다.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는 4대강 예산 협상 추이를 보고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의 최종 수정예산동의안을 만들어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반 예산안의 감액 규모를 놓고 2조원과 5조원 삭감을 요구하며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물려 있는 핵심 쟁점인 4대강 예산 협상도 사실상 결렬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시종 예결위 간사는 "일반예산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해도, 4대강문제가 안풀리면 전체적인 예산을 처리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예산위원장이 4대강 협사을 위해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지만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 질문 2 】
예산안 처리 시한이 이제 단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 데요, 협상이 최종적으로 실패하면, 예산안 처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 교섭단체 간 협상이 끝내 공식적으로 결렬된다면 한나라당의 강행처리 가능성이 커집니다.
한나라당은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 민주당과의 충돌을 감수하고서라도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위원연석회의에서 내일까지 합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다수결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치고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금 현재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예산안 처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강행처리냐,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냐 4대강 예산 처리 문제가 그야말로 중대기로에 놓여있습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예산안 처리 때까지 의장석을 지키겠다며 밤새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았는 데요.
여야가 지난해 미디어법 처리 때처럼 의장석을 점거하는 사태를 막고, 동시에 여야의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