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대강 예산을 제외한 일반예산 협상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4대강 예산 협상도 역시 여야가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합의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 예결위 간사가 참여한 일반예산 협상이 사실상 결렬로 끝났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협상은 순항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결국 복지예산에 대한 증액 규모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복지예산 4,500억 원이 증액된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민주당은 수조 원 이상을 증액하라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 "민주당이 대폭 증액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만, 한정된 재원 사정 등으로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시종 / 민주당 예결위 간사
- "정부와 한나라당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감액 규모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하고…"
일반예산과 분리해서 이뤄진 4대강 예산 협상도 전망이 어둡습니다.
민주당은 '파격적 제안'이라며 보 높이를 줄이면 보 건설을 허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은 기존 입장과 다를 것이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예결위원장
- "보의 높이를 좀 낮추는 선에서 보의 개수를 절반쯤 줄일 수 있는, 허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한나라당이 늘 주장해왔듯이 보의 숫자와 높이, 준설량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일반예산 협상처럼 4대강 예산 협상도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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