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세종시 특위가 백서 발간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 그리고 여당 내부에서도 격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가 '백서' 발간을 끝으로 50일간의 활동을 마쳤습니다.
특위는 충청권 여론과 도지사 간담회 등을 통해, 충청과 국가 미래발전에 부합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관건은 지역여론 설득.
MBN에 출연한 정의화 위원장 역시 이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 위원장
- "충청 국민은 굉장히 지혜로운 국민이라 생각합니다. 수정안을 두고 마음을 열고 대화와 설득을 하다 보면 길이 열릴 거로 생각하고요. 그래도 안 되면 차선책을 택해야 할지 모르죠."
하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셉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정부의 졸작을 발표할 요량인 것 같은데, 발표 전에 정권은 이번만은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하는 약속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본말이 전도되고 주객이 전도된 비정상적인 세종시 수정안을 결사항쟁의 마음으로 저지할 것입니다."
정부와 여당을 공격해 지방선거의 무기로 삼겠다는 계산까지 깔려, 벌써 2월 임시국회에서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세종시 입주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과 여야, 그리고 여권 내의 이견 등으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의 '전운'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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