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시행이 무산되는 듯 보였던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를 서둘러 시행하기 위해 정치권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만 논의할 국회를 1월에 열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관련법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교과위원회를 빨리 열어서 법안을 통과시키고 필요하다면 본회의를 열 것도 주장하고…"
정몽준 대표는 1월 중순까지 임시국회를 열어 관련법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도 정부 여당이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일단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원내대변인
- "의사일정을 협의해 온다면 민주당은 정몽준 대표가 제안한 원 포인트 국회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상임위가 관련법을 통과시키면 여야가 즉시 국회소집에 나서야 한다며 적극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1월 중 이른바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우선 민주당이 조건으로 내건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 정부 여당이 입장을 정리하고 상임위에서 합의점을 찾는 일정이 빠듯합니다.
특히 원래 국회가 쉬는 이달에는 의원들의 외유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어 본회의를 열기 위한 정족수를 채우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 "이 때문에 정치권의 뒤늦은 움직임이 제도 시행 무산에 대비한 면피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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