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해왔습니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우리 정부는 내일(15일)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정식으로 우리 정부에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 접촉을 제안해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26일과 27일 금강산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금강산관광과 개성지구관광이 1년6개월이나 중단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외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된 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고 박왕자씨 피살사건 다음 날부터, 개성관광은 같은 해 12월부터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신변안전보장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현대아산을 통해 간접적으로 실무접촉 의사를 타진했으나, 공식 제의가 아니란 이유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정식으로 제의하면 잘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던 만큼,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는 19일 북측과 해외공단 합동시찰에 대한 평가회의도 예정돼 있어, 남북 간 대화 분위기 조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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