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야 초반 여론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어제,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청지역을 찾은 데 이어 오늘은 민주당이 같은 지역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할 계획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1 】
일단 여야 모두 충청권 민심을 잡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남 천안에서 국정보고대회를 가진데 이어 내일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충남 예산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의 충청권 설득에 장기전에 돌입할 계획인데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김종필 총리께서는 저희가 댁을 방문했을 때 세종시에 관해서는 충청도민과 끈질기고 넓게 대화를 해야 한다. 일방통행식은 절대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도 일방통행식으로 할 생각은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끈질기고 넓게 대화하겠습니다. "
또, 친이계 의원들도 서울과 충청 지역을 번갈아 오가며 지역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설득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또, 오는 19일에는 대전시장 국정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세종시 원안 고수를 위한 야당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충남 천안에서 세종시 원안 사수 결의대회를 갖습니다.
또, 다음 주에는 혁신도시 지정지를 돌며 세종시 수정안이 결국 혁신도시 폐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야당은 최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여론 조사 문항의 부당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총재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여론조사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원안이 행정부처 이전인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행정부처 이전만이 원안인 것으로 내놓았을 경우와 수정안의 골자인 과학기술경제 도시 기능도 포함된 것이라고 했을 경우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질문2 】
강기갑 민노당 대표의 무죄 판결을 두고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지난해 1월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집기를 파손한 강기갑 대표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유감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부 법관들의 정치성과 편향적 행태는 국민이 우려할만한 수준이 됐고, 법원에도 개혁이 필요한 여러 제도와 관행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당내에 사법제도 개선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폭력을 막기 위한 국회 선진화 법안 심의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밀어붙이기를 위해 남발하고 있는 질서유지권에 대해 사법부가 경종을 울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국회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직권 상정을 남발하는 게 결코 국회 선진화가 아니라며 소수 의견의 표출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는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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