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폐견(望月吠犬) vs 삼성가노(三姓家奴)
↑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이준석 대표 / 사진 = 이철규 의원 페이스북, 매일경제 |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듯한 의미심장한 말을 올렸습니다.
이 의원은 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월폐견(望月吠犬)"이라는 짧은 문구를 적었습니다.
'망월폐견'은 달 보고 짖는 개를 일컫는 말로, 역사학자 전우용은 이 문구를 "개가 달을 보고 짖는 건, 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개의 버릇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연일 윤 대통령과 친윤계를 향해 공세를 취하고, 비대위 전환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 제기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의원은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된 직후 이 대표와 SNS상으로 공방을 펼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내부 총질' 문자 파동을 두고 '양두구육(羊頭狗肉·겉과 속이 다르다)' 사자성어에 빗대어 비판했는데, 이 의원은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임)', '앙천대소(仰天大笑·어이가 없어서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음)'라고 저격했습니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이 대표가 내부 총질에 해당하는 언행을 보여왔다는 건 당 구성원 대다수의 생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준석 "삼성가노(三姓家奴)"
한편, 이 대표도 윤핵관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니냐"라며 윤핵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친윤계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장 의원은 2017년 대선 당시 바른정당 대변인으로 일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이후에는 대선에 출마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도왔다
이 대표는 이어 "내가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지는 일이 없었다"며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 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