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어제(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열었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3통 문제'를 먼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은 올해 첫 공식 회담인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열었으나, 의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우리 측은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와 숙소 건설을 먼저 협의하자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탁 /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 "왜 3통 문제를 빨리해야 하는지, 공단 경쟁력과 기업 생산성과 직결되는지 많은 시간 보냈습니다."
통행은 지정시간대에서 1일 단위로 바꾸고, 통관은 선별검사를 도입하며, 이른 시일 안에 인터넷망을 개통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에 북측은 3통 문제는 군부의 소관 사항이라며, 근로자 임금과 숙소 문제를 다루자고 맞섰습니다.
결국, 양측은 향후 군사실무회담을 따로 열어 3통 문제를 먼저 협의하자는 선에서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탁 /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
- "구체적인 군사실무회담의 일자와 장소는 추후 우리측이 적절한 방법으로 통보할 것입니다."
단, 군사회담 대표단을 현 개성공단 실무회담 대표를 중심으로 꾸릴 방침입니다.
임금인상과 숙소 건설 문제는 3통 문제가 해결된 후 개성공단 회담을 열어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우리 측은 최근 북한의 서해 포 사격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북한은 정당한 군사연습이라고 강변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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