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법안 3월 국회 제출

【 앵커멘트 】
정부와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법안을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3월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당정청 회동을 갖고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세종시 문제를 다루도록 3월 초에 세종시 수정법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여권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세종시 수정 여론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부산·울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 등 대국회 설득 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번 오찬에는 대구 지역과 달리 김무성, 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모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총리 초청으로 왔지. (세종시 관련해서?) 그건 나한테 묻지 마세요."

세종시를 둘러싼 여당 내 계파 갈등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특히, 정몽준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친박계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악이고, 세종시 수정안은 미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판단하실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묻어두는 것도 방법이지만 당내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에서 발표한 원형지 형태로 토지를 공급할 경우 세종시 입주 대기업들은 5천538억 원의 특혜를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