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8일 개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열자는 우리 측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서해에 해상사격구역을 설정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오는 8일 개성에서 금강산·개성 관광 관련 회담을 갖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전통문을 보내왔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아울러 회담에 아태위 일꾼을 단장으로 하는 3명의 대표를 파견한다는 내용도 알려 왔습니다."
문제는 당국 간 회담을 강조해온 정부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를 당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근 아태평화위는 "당과 정부의 정책적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대변하는 권위 있는 공식기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정부 당국자는 "당을 대변한다고 해서 당 기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신변안전 보장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당국자가 회담 대표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측에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
북한이 3명의 대표를 당국자 없이 모두 아태위 일꾼으로 채우면, 회담은 불발될 수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여전히 대화와 압박이라는 이중전략을 폈습니다.
오는 5일부터 나흘간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 해상에 또 해상사격구역을 설정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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