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권 주류가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화력이 딸리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여권 내부의 논란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 정부와 여권 주류는 세종시 수정안 여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숫자 자체가 모자랐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친박계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수정안을 옹호하는 의원은 5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9명의 의원이 수정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 정기국회에 이어 질의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이번에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정부에는 몇 개 부, 몇 개 처, 몇 개 청이 있습니까? 모릅니까? 총리가 관장하는 행정기관 숫자를 모릅니까?"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친박 진영의 대립도 재연됐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수도권 과밀 해소, 국토 균형 발전, 뭐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말씀하셨으니까 어떤 방법이 정말 좋은 방법이고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는지 감정 대립할 것이 아니고…"
▶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최고위원(친박계)
- "수정안 쪽으로 갔다 칩시다. 그러면 3년 후에 대통령 선거가 또 옵니다. 반드시 야당은 또 이것을 공격합니다. 문제가 끝이 나는 게 아닙니다."
대정부 질문 첫날, 여권 주류의 수적 열세는 앞으로 국회 표결 과정에서의 험로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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