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싸우는 모습 끝내자"

【 앵커멘트 】
'강도론' 논쟁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는 싸우는 모습을 마무리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과 관련해 편리할 때 만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정병국 사무총장과 정미경 신임대변인,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 등 신임 당직자를 청와대로 불러 한 시간 반가량 조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당내 문제를 신년까지 끌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20여 분간 독대하는 자리에서 정 대표가 박 전 대표와 만나는 문제를 건의하자 "편리한 시기에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나서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정몽준 대표의 회동 건의에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사과를 청와대가 요구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당이 중심이 돼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며, 당에서 정해지면 생각이 달라도 따라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