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논란 재점화…격한 공방 예고

【 앵커멘트 】
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정치권은 다시 세종시 문제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나라당 주류가 세종시 논의에 속도를 내자 친박계가 반발하는 등 여여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주류가 세종시 수정을 위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원내교섭단체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세종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라며 친박계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들도 오늘(16일) 워크숍을 갖고, 내일(17일)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속도조절론을 내세웠던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헌에서 정한 요건을 갖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면 여는 것이 의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은 일방적인 당론 결집을 위한 의원총회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 5당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세종시 유치기업들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세종시 수정 찬성 집회에서의 군중 동원 의혹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이처럼 세종시를 둘러싼 여-여, 여-야 갈등이 심화하면서 정치권의 전운은 한층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