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당 내부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변경을 본격화하기로 했고, 친박계는 당론과 관계없이 수정안에 반대하겠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부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친이계는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세종시 수정안의 당론 채택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당헌·당규 요건에 따라서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들어오면 의총을 개최하는 것은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친박계는 당론 변경을 위한 의총은 정해진 결론을 얻기 위한 요식 행위라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 청와대 지시에 따라 갑자기 수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그동안 당은 주도적, 능동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가, 청와대 갔다 온 다음 날부터 빨리 의총 소집하자, 끝장내자…"
주호영 특임장관과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이 출석한 정무위원회에서도 세종시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헌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245개 기관 중에서 49개 이전에 불과한데 그것을 수도 분할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눈 뜨고 거짓말하는 거예요."
한나라당의 당론 변경 작업이 가시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계파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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