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D-100, 세종시에 묻힌 지방선거

【 앵커멘트 】
6·2 지방선거가 100일을 남겨두게 됩니다.
세종시 문제에 지방선거가 묻혀 있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 여야는 선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세종시라는 거대 이슈에 선거 분위기가 묻혀 있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에는 이런 상황이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정책 이슈가 사라지면서 인지도가 높은 현역 단체장이 유리하게 된 것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세종시를 둘러싼 친이-친박 갈등이 길어진다면, 자칫 지방선거 전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세종시 문제는 지방선거 전에 매듭을 짓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 "당위적인 과제죠. 그렇게 해야지 지방선거가 되는 것이지, 안 그러면 지방선거가 공멸하거든요."

민주당은 세종시 문제에서 정책 문제로 핵심 이슈 변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논란이 정부의 실정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권 심판론도 적극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비판을 뛰어넘어서 심판을 해야 된다, 그 장이 바로 6월 2일이라고 저는 선언을 합니다."

특히 일자리와 국가 부채, 가계 부채 문제를 집중적인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내분을 봉합해야 하는 한나라당이나, 실정을 부각시켜야 하는 민주당 모두 세종시 변수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