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세종시 당론 변경 문제를 논의합니다.
친이와 친박계 간의 거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친이와 친박계가 당론 변경 문제를 놓고 처음 마주 않았는데요, 격론이 예상되죠?
【 기 자 】
친이와 친박계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오늘 오후 한나라당이 당론변경을 위한 세종시 의원총회를 엽니다.
세종시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두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공식적인 당내 토론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워낙 견해차가 커 거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친이계는 정부 부처 이전을 뼈대로 한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세종시 수정안의 타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친박계는 국가 균형발전측면, 국민과의 약속을 내세우며, 원안 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친박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의총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당론 변경 논의로 "의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주홍글씨를 정치활동 내내 달고 다니게 될 것"이며 "의원 개인은 물론 한나라당도 부담을 안고 각종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미 어떻게 결정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토론한다는 것은 토론이 아니라며, 세종시 당론변경 토론에 반대한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국가와 서민경제를 외면하고 싸움질에 몰두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질문 2 】
오늘 하루만으로는 당론 채택 문제가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이 때문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6일까지 매일 의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하루에 모든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토론에 임하지 말고, 품격있는 자세라 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릴레이 의원총회를 연다고 해서 해결책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워 보이는 데요.
결국, 의총 막바지에 이르러 친박계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당론 변경 여부가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론이 바뀌려면 재적의원 169명 가운데 3분의 2인 113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 데요,
수정안에 찬성하는 친이계를 최대 100명으로 보면, 20~30여 명의 중도파가 승부를 좌우할 캐스팅 보트입니다.
이번 주 계속되는 의총에서 이들 중도파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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