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세종시 당론 변경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이와 친박계 간의 거친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친이와 친박계가 당론 변경 문제를 놓고 처음 마주 앉았는데요,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 기 자 】
네, 친이와 친박계 간의 거친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 시작 전부터 양 진영은 토론 공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일단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발언자로는 친박계이지만,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고, 7개 독립된 정부기관을 이전하자고 제안한 김무성 의원이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내놓은 절충안의 타당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이계에서는 정부 부처 이전을 뼈대로 한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세종시 수정안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박계에서는 국가 균형발전측면, 국민과의 약속을 내세우며, 원안 옹호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친이계에서는 이춘식 의원이, 친박계에서는 한선교 의원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어떻게 결정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토론한다는 것은 토론이 아니라며, 세종시 당론변경 토론에 반대한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했습니다.
【 질문 2 】
오늘 하루만으로는 당론 채택 문제가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이 때문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의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하루에 모든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토론에 임하지 말고, 품격있는 자세라 논의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연달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워 보이는 데요.
결국, 의총 막바지에 이르러 친박계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당론 변경 여부가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론이 바뀌려면 재적의원 169명 가운데 3분의 2인 113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 데요,
수정안에 찬성하는 친이계를 최대 100명으로 보면, 20~30여 명의 중도파가 승부를 좌우할 캐스팅 보트입니다.
이번 주 계속되는 의총에서 이들 중도파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