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의 절반 이상은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과거보다 경색됐고, 북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대북 정책 평가 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서 통일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전국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직접 만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남북관계 상황이 과거보다 경색됐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5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선됐다가 31.1%였습니다.
경색의 책임은 '북한의 잘못이 더 크다'(51.5%)와 '양쪽 모두의 잘못'(44.3%)이라는 답변이 엇비슷하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태효 /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 "북한의 협상 대상자가 주장하는 내용 곧이곧대로 지원하고협력하는 것보다는 북한 전체의 장래가 어디로 가야 도움이 될 것인가 (고민하고…)"
북한을 지원이나 협력의 대상보다 경계나 적대 대상으로 보는 부정적 인식이 56.4%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81.9%나 됐고, 10명 중 9명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 인터뷰 : 최진욱 /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연구센터 소장
- "그럼에도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기다리거나, 압박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정상회담도 포함됩니다."
한편, 이런 국정 평가 토론회는 경제와 교육 등 분야별로 7차례에 걸쳐 다음 달 23일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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