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무시…발목 잡기로 국정 방해"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예산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오늘(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한 명 살리기 위해 5,000만 국민 경제를 볼모로 삼는 악행을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 국민의힘 의원들 (왼쪽부터 김형동, 양금희, 이인선, 김영선, 한무경, 최영희, 임이자, 정경희, 조명희 의원) |
의원들은 "대한민국 경제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민주당은 예산안을 먼저 처리하고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각종 발목 잡기로 국정운영을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임시국회로 넘기려는 이유는 뻔하다"며 "국회의원 회기 내 불체포특권을 이용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방탄용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선출된 사람들이 이재명 개인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입만 열면 민생 살리겠다고 부르짖는 사람들이 나 몰라라 내팽개친 것이 공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의힘 의원들 (왼쪽부터 김형동, 조명희, 김영선, 정경희, 최영희, 이인선 의원) |
여성 최다선인 5선의 김영선 의원은 회견 뒤 "민주당이 집권할 때도 있고 국민의힘이 집권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국민 생계와 민생, 경제가 달렸기 때문에 타협했다"며 "이재명 대표 구하기에 나선 건 지나친 소탐대실이고 국민에 대한 배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경희 의원은 "민주당이 내일(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했는데, '이재명 방탄'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예산안 통과를 위한 임시국회를 여는 것처럼 모양새를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 |
조명희 의원은 "당장 1월
이인선 의원은 "단순히 누구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예산안 법정기일을 지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수당의 횡포라고 직격했습니다.
[ 노태현 기자 nth30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