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계속된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모습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당내 중진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흘째로 접어든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에서 계파 간의 감정 다툼은 최고조로 치달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친이계 의원들의 공격이 계속됐고, 급기야 정두언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에 불을 붙였습니다.
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협상 과정에서 혼자 당론을 변경했다고 꼬집었고,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반론권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여야 협상이 막바지이기 때문에 우리는 박 전 대표의 수정안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
▶ 인터뷰 : 이정현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좋습니다. (발언) 기회 안 주셔도 좋습니다. 기자실에 가서 해결하겠습니다. "
이 의원은 당시 미디어법에 대한 구체적인 당론은 없었고 정 의원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의총 중단을 요구하며, 남은 토론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의 의총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당내 중진의원들이 나서 절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의원
- "중진과 지도자들이 협의기구와 협의체를 통해서 국민이 함께 안심할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하도록 합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내일(25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세종시 문제도 오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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