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닷새간의 세종시 토론회를 마쳤습니다.
표결 강행 대신 중진의원들이 머리를 맞대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계파간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세종시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 마지막 날.
닷새간 토론이 이어졌지만, 친이와 친박 간 견해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 인터뷰 : 박영아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그럼에도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저는 국익을 택할 것입니다. 행정부처 분산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5년 동안 모두 6조를 들여서 공사해서 정부청사도 지하에서부터 지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5살짜리 아이가 있는 거예요. 어쩌자는 거예요."
결국,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론 표결을 유예하고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가 표결을 유예하고 어떤 형태로든 중진협의체를 만들어서 세종시 문제 논의를 위한 협의를 거기에 맡겨서 신중하게…"
하지만, 친박계에서는 원안 플러스 알파를 고수하고 있고, 절충안 마련을 위한 논의 기구 참여도 불투명합니다.
친이계는 절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더라도, 적어도 3월 둘째 주까지는 세종시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끝장 토론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친이와 친박계의 공방은 최종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는 3월 초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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