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개성공단의 3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갖습니다.
군사적 의제는 제외한 통행·통신·통관 이른바 3통 문제가 다뤄질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실무접촉을 위해 우리 대표단이 개성으로 떠났습니다. 오전 회의는 시작됐나요?
【 기자 】
예정대로라면 방금전인 10시부터 오전 회의가 시작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수석대표인 이강우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 과장을 비롯해 국방부 소속 중령급 실무자 2명이 참석합니다.
반면, 북측은 우리 대표단이 방북하기 전까지 회담에 참가할 대표단의 명단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이강우 수석대표는 방북에 앞서 "개성공단 3통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단은 오후 5시에 귀환할 계획이지만, 회담 진행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남북은 실무접촉을 앞두고 회담에서 다룰 의제와 성격을 두고 대립했는데요.
회담 장소가 판문점이 아닌 개성으로 확정되면서,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의 3통 문제에 집중될 예정입니다.
【 질문 2 】
이번 회담, 전망은 어떤가요?
【 기자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번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최대 민원 사항인 통행·통관·통신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집니다.
우리측은 전자출입체계를 도입해 신청한 날짜에는 언제든 다닐 수 있는 '1일 단위 통행제' 시행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개성공단 통관을 전수 검사에서 선별 검사 방식으로 완화하고, 인터넷망도 조기 개통하도록 설득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개성공단 `3통' 개선에 합의하고, 군사보장합의서도 채택했지만 구체적인 이행 문제는 협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민감한 의제가 배제된데다, 3통 문제가 해결돼야 북한이 주장하는 임금 인상 논의가 가능한 만큼 합의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우리 측은 지난달 26일 북한이 불법입국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힌 남한 주민 4명에 대해서도 문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키리졸브' 한미합동 군사훈련이 회담 진행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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