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F-5 전투기 두 대가 추락한 데 이어 어제(3일) 남양주에서 육군 헬기가 추락하자 사고 원인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후 기종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남양주에서 추락한 육군 500MD 헬기는 1978년 생산돼 만들어진 지 32년 된 낡은 기종입니다.
육군은 이 헬기를 250여 대 보유하고 있는데, 절반은 애초 설계수명인 30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노후 헬기를 대체할 차기 공격 헬기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육군은 500MD 헬기를 내년까지 80여 대, 오는 2015년까지 120여 대를 퇴출할 예정입니다.
지난 2일 추락한 F-5 전투기 두 대도 70~80년대 도입돼 이미 2~30년이 넘은 기종입니다.
설계수명이 비행시간으로 4~5천 시간이지만 부품교체 등으로 수명을 두 배 가까이 연장했습니다.
연이은 두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단순 실수나 악천후 때문인지 아니면 노후화된 기체 결함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후 군용기에 대해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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