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이 북한의 나진항을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나진항은 태평양 지역으로 뻗어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혀왔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간의 설로만 떠돌던 북한의 나진항 부두 사용권 개방이 공식화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북한의 나진항 1호 부두의 '10년 사용권'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진항 전체 5개 부두 중 '3호 부두의 50년 사용권'은 러시아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진항은 두만강 하류에 인접해 중국에 동북 3성이 태평양으로 뻗어갈 수 있는 요충지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에는 태평양 지역으로 뻗어갈 수 있는 기반이 생겼습니다.
리룽시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당 위원회 부서기는 "지린성의 대외물류 길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린성의 우수한 석탄자원을 동해를 통해 일본 등지로 수출할 수 있다며, 10년 추가 연장을 북측과 협의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진항 개방으로 중국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북한의 숨통도 다소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화폐 개혁 실패 후 외화 유입이 급한 내부 상황과 나진항을 경제 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북한의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정부는 지금까지 북중 협력의 실체가 소문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지적하며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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