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자제해왔던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실명 비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미합동 군사연습 '키 리졸브'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이며, 남측 민간단체의 방북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대결전쟁 책동은 어리석은 자멸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여기서 "얼마 전 리명박은 그 무슨 기념연설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식을 열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파렴치한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괴뢰보수패당은 '원칙고수론'을 들고나오면서 반민족적인 대북정책을 극구 정당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 대통령을 '남조선당국자'로 지칭하며 3·1절 기념사를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작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특사조문단이 이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이 대통령 '실명 비난'을 자제해왔습니다.
북한이 뒤늦게 이 대통령의 3·1절 연설을 비난한 것은 한미합동 군사훈련 '키 리졸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결전의 시각이 오면 조국통일 성전에 과감히 뛰어들 것"이라는 김책공업대학 학생들의 육성을 내보냈습니다.
한미를 침략자라며 적개심을 고취시켜 화폐개혁 후 심해진 경제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주민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북한은 예정됐던 남측 민간단체들의 방북을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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