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탈북자들의 거주지 정착을 돕는 '하나 센터' 22곳이 올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운영 모습이 처음 공개됐는데요, 박호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사막에 홀로 떨어졌을 때 가장 필요한 물건을 고르라고 했더니,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나침반과 식수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구조전문가의 모범답안은 손거울입니다.
혼자 길을 찾아 나서기보다 먼저 구조를 요청하라는 겁니다.
서울동부하나센터에서 탈북자들이 취업지원 프로그램 '사막게임'을 통해 생존의 법칙을 배워가는 모습입니다.
탈북자들이 낯선 남한이라는 사막에서 헤매지 않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이 '하나센터'입니다.
이들은 3주간의 집중 교육프로그램으로 취업준비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심리상담을 받아 안정적인 인생설계를 합니다.
이후 전담 사회복지사로부터 교육, 의료 등에 관해 1년간 밀착형 사후관리도 받습니다.
탈북자들은 입국 후 의무적으로 하나원에서 3개월간 정착교육을 받지만, 자율적인 하나센터에서 얻는 만족도가 더 큽니다.
▶ 인터뷰 : 김웅(가명·43) / 북한이탈주민
- "하나원 교육과정은 허황한 상태에서의 교육이라면, 하나센터의 교육은 실전을 맞받아 나가며 받는 교육이기 때문에 실전적이고 생동하게 느껴지는 교육입니다."
눈앞에 다가온 탈북자 2만 명 시대.
하나센터는 이들을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만드는 필수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갑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전국 11개 시·도에서 22곳의 하나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이런 하나센터는 올 상반기 중에 30곳으로 늘어납니다. 이처럼 정부는 탈북자들의 실제 적응현장인 거주지에서의 정착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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