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무상급식 논란은 무상교육 공약까지 불러일으키며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생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이 같은 여야 대결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상급식' 공약에 맞서 최근 당정회의를 열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무상급식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마련했습니다.
무상급식 대상을 한정하는 대신 미취학 아동들이 무상교육을 받도록 하겠다며 또 다른 무상공약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고소득층 무상급식은 국가 재정의 효율적 집행은 고려하지 않고 표만 생각하는 포퓰리즘적 발상입니다."
'무상급식' 카드를 먼저 제시했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여전히 '차별급식'을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어 논리로 맞섰습니다.
무상급식도 무상교육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급식이 단순히 구휼하는 차원의 밥을 먹이는 문제가 아니고 의무교육을 하면 당연히 의무급식이 수반돼야 하는 교육 일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여야의 이 같은 무상공약 대결은 지방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더 난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념대결보다는 민생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특히, 오는 4월 임시국회는 여야가 민생정당이라는 선명성을 서로 부각시키기 위한, 공약의 전장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