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군 초계함 침몰로 배 뒤편에서 복무 중인 일반 사병과 부사관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기관실 등 선내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몰한 초계함에 탑승한 장병 104명 가운데 46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들은 모두 일반 사병과 부사관으로 부사관이 30명, 사병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 인사기획처장 배준영 준장은 "실종자 대부분이 기관실과 침실, 식당 등이 있는 배 끝 부분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폭발음이 울리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배 끝쪽에 있었던 부사관과 사병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예비역 해군 중사
- "보통 침실이 하부 쪽에는 사병들이나 하사들 것이 있고, 상부 쪽에 간부들 침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계급이 낮은 사람들이 큰 피해가 있지 않았나…."
특히 배 뒤쪽과 아래쪽에 실종자들이 있었다면,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해군과 해경, 공군, 해병대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데도 실종자를 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한 것도 이런 정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구조된 58명은 선체가 가라앉기 전에 상부갑판에 있었기 때문에, 배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침몰 함정의 근무 교대 시간이 장병의 생사를 가른 갈림길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군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 박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