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침몰] 실종자 가족 "민간 구조요원·장비 지원 요청"

【 앵커멘트 】
실종자 가족들은 민간인명구조단에 잠수요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군당국의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네.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실종자 가족들이 민간 차원의 잠수요원 지원을 요청했다고요?

【 기자1 】
이 곳에는 남아있는 20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민간인명구조단에 잠수요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민간구조대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2함대 사령부도 헬기 등을 통해 민간 구조요원을 현장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또 백령도로 떠난 실종자 가족이 돌아오는대로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당국의 구조 작업에 대한 불신과 함께 자신들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선체 내부에 공기가 남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군 당국이 인명 구조보다 사고 원인 등을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령도로 떠난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연락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통화가 여의치 않아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또 한 실종자 가족은 초계함이 노후되서 타기 싫어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부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정치권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군 사령부는 어제 실종자 가족들이 군 당국의 미흡한 설명에 대해 항의했던 만큼, 추가 설명회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남은 가족들이 사고 현장 방문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이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적같은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마치 일 년같은 일 분을 보내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