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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침몰 직후의 모습이 열상감시장비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찾는 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국방부는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음이 들린 뒤 백령도 해병초소 병사가 열상감지장비 TOD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왼쪽의 함미는 이미 물속에 잠겨 침몰 중입니다.
옆으로 90도 가까이 기울어진 함정 오른쪽 끝 함수 부분에 장병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20여 분 뒤 왼쪽에 사고 현장에 도착한 고속정 2대가 나타납니다.
최초 촬영 시간은 21시 33분으로 병사가 물체를 찾는 데 걸린 시간에 따라 폭발 시각도 달라집니다.
야간에 적외선으로 찍은 화면이라 흐릿하고, 폭발 원인을 추정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됐지만, 국방부는 감추기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아군의 경계능력이나 또는 정보감시자산의 공개문제 이런 것 때문에 저희들이 공개를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와대가 "영상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자, 그때야 뒤늦게 찾았다며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나중에 백령도 부대가 뭘 잡은 것이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니까, 확인한 결과 나온 겁니다."
국방부의 오락가락한 태도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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