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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해군이 한발 늦게 개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월 'RFID 라이프 재킷'을 지급했습니다.
또한, 해경은 조난신호를 감지하는 수신시스템을 서해안 함정 16척에 장착했습니다.
이 장비는 평범한 구명조끼에 조난신호 발생기를 부착한 형태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조난신호 발생기를 누르면 10초 간격으로 근처 해경 선박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해군은 아무런 준비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안보전시관을 만드는 데는 22억 원을 섰지만, 장비 도입은 15억 원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미뤘습니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해군은 비로소 해양 실종자 수색용 RFID 라이프 재킷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은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현재 해경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이번 사건처럼 심해에서 벌어지면 무용지물이란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춘우 / 해양경찰청 장비개발연구팀장
- "이장비의 주파수 상태로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봅니다. 철선 안에 밀폐된 곳에는 전파가 차단되기 마련이고, 수심 40m에서 전파를 뚫기는 쉽지는 않고…."
전문가들은 이런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발 빠른 해군, 유비무환의 강군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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