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천안함의 절단면을 공개할 지 검토 중입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할 합동조사단도 본격 가동될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재형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절단면 공개 여부 결정됐습니까?
【 기자1 】
네, 군 당국은 천안함의 절단면 공개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국민의 의견과 군의 입장,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모두 고려해서 공개할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절단면은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열쇠기 때문에 가급적 절단면을 공개해 군에 대한 불신을 없애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절단면을 어디까지, 또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건지에 대해서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절단면을 전면 공개하면 함정 내부가 고스란히 공개돼 군사기밀이 유출될 우려가 있고, 군의 사기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선체를 들어 올리는 순간 부유물이 쏟아져 나오거나 시신이 발견될 우려가 있어서 배수 작업부터 끝나야 절단면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함미가 일부분 모습을 드러냈는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나요?
【 기자2 】
네, 어제 함미가 17일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군 당국이 선체 절단면에 대해 조사할지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함미를 해저에 안착하기 전 그물망 상태 확인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보강작업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정확한 사고 원인은 선체가 모두 인양되고 난 후 절단면과 파편을 정확히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는 건데요,
어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함미는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연돌이 사라졌고, 절단면은 불규칙적으로 찢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부 구조가 유실된 것, 그리고 절단면이 찢겨진 상태로 볼 때 암초 충돌이나 피로파괴 가능성은 일단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뭔가 폭발에 의해 침몰됐을 가능성이 큰 건데,
폭발도 내부폭발이 아니라 외부 충격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탄약고 바로 위 갑판에 있는 76mm함포가 온전히 남아 있어서 탄약고 폭발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또, 다른 상부구조물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여서 내부폭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군 당국은 함미의 인양 시점은 언제쯤으로 전망하고 있습니까? 또, 합동조사단은 구성이 끝났습니까?
【 기자3 】
네, 현재 서해 전해상에 오늘 자정까지 풍랑주의보가 발령돼 수중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풍랑주의보가 그치고 기상 호전되면 함미에 세번째 체인을 감은 뒤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내일부터는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 기간입니다.
따라서 군과 인양업체는 오늘은 인양을 전면 중단하고, 이번 주말까지도 인양 작업을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이번 주 안에 대부분 구성을 끝내고 선체가 인양되는 즉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합동 조사단은 과학수사팀과 선체구조 조사팀, 폭발유형 분석팀 이렇게 3개팀으로 나뉘는데요,
각각의 팀은 실종자나 사망자에 대한 조사, 그리고 천안함의 구조와 조직에 대한 조사, 또침몰 원인에 대한 분석 등을 맡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 전문가들도 조사단에 참여합니다.
군은 이번 주 안에 조사단 구성이 끝나면 조직 구성이나 조사 방향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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