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천안함 사고 원인과 인양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의 천안함 절단면 미공개 방침에 대해 질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국방위원회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먼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현안 보고를 통해 내일(15일) 함미 인양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기상이 좋다면 오늘(14일) 오후까지 함미에 세 번째 체인을 연결하고 내일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함미 인양과 배수, 바지선 탑재, 실종 장병 수색 등에 모두 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함수 부분은 24일 이후 인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천안함의 절단면 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불필요한 오해와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면서 선체의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절단면 공개를 비롯한 각종 정보 공개에서 군이 아무런 원칙도 없이 대응하고 있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민군합동조사단에서도 민간에는 정보를 차단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차라리 합동 조사를 민간이 주도하고 군은 필요한 부분에서 지원만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도 천안함 사고 원인에 대한 군의 일차적 판단을 묻고 어느 시점에서 절단면을 공개할 것인지 질의했습니다.
합동조사단에서 민과 군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정확한 구성과 역할도 물었습니다.
【 질문 】
지방선거를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 오늘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마 선언을 하죠?
【 기자 】
네, 천안함 사고로 출마 선언을 미뤘던 오세훈 시장은 오늘 정오에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장 재도전을 공식 선언합니다.
오 시장은 출마 선언을 계기로 당 경선 레이스를 공세적으로 끌고 간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어서 한나라당의 경선 분위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꾸려질 선대위에는 이해찬 전 총리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4월 국회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한명숙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지방선거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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