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천안함이 외부 폭발로 침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낸 가운데, 어뢰나 기뢰의 파편 등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거한 파편에서 아직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절단면에 대한 분석이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물증이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네, 군 당국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밝혀줄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의 탐색 구역을 2배 이상 확대한 상태입니다.
최초 폭발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세로 500미터 해역에는 3,200톤급 청해진함과 무인탐사정을 투입하는 한편, 해양조사선 장목호를 이용해 바다 바닥을 촬영했습니다.
또 오는 21일까지는 함미와 함수가 떠내려간 지점에 이르는 모든 지형과 잔해물도 촬영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나빠지는 기상상황입니다.
함수에 연결한 3번 체인이 끊어질 정도로 조류가 강한 상태인데요.
군 당국은 앞으로 2~3일 정도는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김태영 장관이 요청한 감사원의 감사와 관련해 검열단 요원들이 참여하고 감사원은 소수만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군 수뇌부의 책임 회피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건 처리가 우선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 질문 】
기상이 안 좋아지면, 원인 분석 작업도 차질이 예상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나빠진 날씨 때문에 파편 수거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군은 지금까지 천안함 잔해와 부유물을 모두 180여 점 확보했지만, 더 이상의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확보한 파편도 대부분 천안함 선체에서 나온 것으로, 사고 원인을 밝혀줄 결정적인 단서가 될 어뢰나 기뢰의 파편은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는 상황입니다.
합동조사단은 일단 함미 절단면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실시해서,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폭약 등을 확인할 계획인데요.
여기서 만약 어뢰나 기뢰의 흔적이 나온다면, 무기의 제조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천안함 침몰이 외부 충격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낼 만큼 함수를 인양하면 대략적인 원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수 인양과 분석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침몰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후 국회 국방위를 마치고, 자료를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 분석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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