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어제(17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년여간 공부하던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오니마니 하면서 저희 취재진도 분주했었는데요.
자신은 지금 일본 오사카에 있다고 밝힌 박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라 협치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총리설에 대해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리직 맡을 가능성을 열어둔 걸까요?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사카에 머무는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이 총리 기용설이 나온 뒤 처음으로 강조한 건 '협치'입니다.
SNS에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적은 겁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소설 서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야권 인사인 박 전 장관이 협치를 강조한 건 총리직 수행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부부끼리 식사를 할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점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꽤 고마워하는 게 있죠. (윤 대통령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 말을 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게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이었어요."
소설을 인용해 양극단의 소통을 강조한 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소통을 권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도 협치가 목적이라면 순서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야당 대표들과 마주 앉아서 협치 선언을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 여전히 박 전 장관 총리 기용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주말 귀국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