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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유가족들이 백령도 침몰 해역에서 고인들의 넋을 달래는 합동위령제를 지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 달 전 꽃다운 젊은이 46명을 삼켜버린 곳.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고인의 넋을 달래는 합동위령제가 열렸습니다.
아들이 스러져간 바다를 향해 이름을 목 터져라 불러보지만, 묵무부답입니다.
(현장음) "용상아, 용상아…"
이젠 고이 떠나기만을 빌어줘야 할 때.
하지만, 또다시 터져 나오는 울음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현장음) "상준아, 잘 가라…진선아, 잘 가라…좋은 데 가래이 우리 아들…."
유족들은 이른 새벽 청주함에 몸을 싣고 침몰 해역으로 향했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한 산화 장병들의 유족을 포함해 모두 120여 명이었습니다.
위령제가 시작되자 고인들을 기리는 묵념과 헌화에 이어 추모 기적이 울려 퍼졌습니다.
유족들은 당분간 평택 2함대 임시 숙소에 계속 머물며 보상과 유품 인수 등을 군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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