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이를 위한 초석 놓기라는 성격도 있습니다.
장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
북한은 일찌감치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안팎에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자급자족 방식의 경제체제가 무너지면서 자력갱생에 한계가 온 상황.
현재로선 북한이 유일하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나라는 중국뿐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서 재원 확보가 필요합니다. 또 한편으론 최근 들어서 화폐 개혁 이후 가장 중요한 게 생필품 공급입니다. 이 또한 중국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2012년에 권력을 넘기고 물러나는 후진타오 주석도 북한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지정학적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습니다.
북한이 붕괴하면 중국과 미국이 서로 직접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동북아 정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후 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대만과 양안 통합도 악영향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원료공급기지와 소비시장으로서 북한이 갖는 가치도 상당합니다.
북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얻기 위해 얼마만큼 협상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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