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특별열차가 단둥을 통과해 다롄에 도착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성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다롄에 도착했다고요?
【 기자 】
네, 김정일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단둥을 통과해 다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량 짜리 특별열차는 현지시각으로 오전 5시 20분경 단둥역에 잠시 정차해 기관차만 교체한 뒤 곧바로 출발했습니다.
다롄 도착시간은 현지시각으로 9시40분이었습니다.
중국 철도국은 이 열차의 통행을 위해 정기 열차의 운행을 조정하는 등 특별 대우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한 중국 소식통은 특별열차가 통과한 것이 맞다며 정황상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핵심 당국자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용열차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실제 탑승했는지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으며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롄에서 1박한 뒤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롄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다롄이 항구도시로 조선소 등이 많다는 점에서 북한이 개발 중인 라진항 건설 계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롄에는 북한 라진항 1호 부두 사용권을 취득한 중국 창리 그룹의 본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 질문 2 】
김 위원장의 방중을 시사하는 징후가 많이 나타났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시사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먼저 단둥과 다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어젯밤(2일) 밤 '보안상 이유'로 폐쇄됐습니다.
단둥역과 압록강 철교 주변엔 오전 4시30분께부터 200여 명의 경찰이 2~3m 간격으로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6시께부터는 단둥 역 앞 도로의 차량이 전면 통제됐고 압록강 철교 부근엔 중국의 경비정 6대가 출현해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중국에 일시 귀국한 류훙차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랴오닝성 지도부와 함께 단둥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할 준비에 들어간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통상 김 위원장이 중국에 들어올 때 랴오닝성 지도부가 단둥에서 직접 김 위원장을 영접해 왔던 관례가 있기 때문에, 방중이 거의 성사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방중은 6자회담 복귀 등 북핵 문제와 천안함 사건 등 주요 이슈에 관해, 후진타오 주석과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또 이번 방중에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이 동행할지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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