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최근 검찰개혁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또 공무원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성일 기자
【 질문 1 】
정운찬 총리가 검찰의 자성을 촉구했다고요?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는 조직 이기주의에 빠지려는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서 개혁 목표를 너무 이상적으로 설정해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던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리는 검찰·경찰 개혁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가이드라인도 제시했습니다.
이번에 구성할 태스크포스는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정비하는 구체적 실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검찰개혁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 자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검·경 개혁을 차분하고도 내실있게 추진해나갈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특히 정 총리는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국민은 공직자들에 대해 고도의 전문성은 물론,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공직자들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 질문 2 】
그리고 어제 정운찬 총리가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죠?
【 기자 】
네. 정운찬 총리는 어제 천안함 침몰 사건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유가족을 방문했습니다.
정 총리는 고 한 준위의 유가족이 "진짜 오실 줄 몰랐다"고 말하자,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정 총리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정 총리는 유가족에게 "잘못된 약속도 지키려는 여자가 있는데, 누군지 아느냐"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농담이라고 말했지만,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 자리에는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도 배석해 있었기 때문에 정 총리가 아예 작심하고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친박계 핵심의원은 "일국의 국무총리가 순국장병 유가족에게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실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 친이계가 계속 박 전 대표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정 총리의 이번 발언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부중앙청사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jdsky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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