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과 전국 곳곳에서 표심을 잡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천안함 사건 발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많아,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는 20일에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오늘 여야 지방선거 후보들의 행보부터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먼저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조금 전인 오후 2시 건국대를 방문해 청년실업과 대학생 주거 문제에 대한 정책을 제시합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가 대학생들의 경력을 보증하는 '경력관리제'를 도입하고, 2020년까지 학교 인근에 저렴한 학생복지주택 2천 호 이상을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오전에 한강 동작대교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당선되면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강 운하' 사업을 폐기하고, 한강을 생태형 하천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양평과 가평 등을 잇달아 찾아 각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남부지역 대학교 학생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경기도 지역 체육대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지역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연안부두어시장에 들를 예정이고, 민주당 송영길 후보도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민심을 챙길 전략입니다.
【 질문 】
특히 이번 주에는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가 변수가 될 전망인데요. 여야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여야는 각각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 등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9곳에서 친노 인사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가 '전·현 정권'의 맞대결로 굳어졌기 때문인데요,
한나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앞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른바 '노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을 공략해, '반노 정서'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인데요,
이를 위해 내일(17일) 수원을 시작으로 광주와 인천, 청주 등을 순회하며 정몽준 대표 주재로 중앙선대위 대책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전에 서울광장에서 정세균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와 국가재정의 4대 위기를 가져온 현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 대표는 특히 "16개 시도 중 오세훈 서울시장만큼은 이번에 꼭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는 19일에는 수도권 후보 3명이 함께 여주의 4대강 공사 현장을 방문해, 4대강 사업의 부당성에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는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사건 발표와 관련해서도 정부의 안보 무능과 최근 불거진 검찰비리 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와, 내일(17일)부터 시작되는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 간의 연속 TV토론도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