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군이 대북 심리전을 위해 계획했던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외교 작업에는 속도를 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사태에 대한 정부대책 발표 직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대북 전단 살포가 당분간 보류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것에 더해, 정치적인 상황도 고려해 당분간 전단 살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6월 둘째 주로 예정됐던 확성기 대북 방송도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6년 만에 장비를 수리해 설치 시간이 다소 걸리는데다, 실제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는 것에 관해서도 상황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발송하는 등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압박 절차에 돌입합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군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체류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대북 심리전 자제를 요청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군은 대북 심리전 재개를 결정한 24일부터 시작해온 FM 전파 방송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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