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든 유권자들은 바뀐 제도에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곳곳에서 당혹감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속출했는데요.
고정수 기자가 투표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2차례에 걸쳐 총 8장의 용지에 투표해야 합니다.
교육감과 교육위원 등을 뽑기 위해 1차로 4장을 받고, 광역·기초단체장들을 뽑기 위해 2차로 4장을 받습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투표를 해야 하다 보니 유권자들은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도미자 / 서울시 중구 남산동
- "아무래도 사람숫자가 너무 많다 보니까 제가 지금 67살인데 어느 분을 찍을지 사실 모르겠어요."
▶ 인터뷰 : 강대국 / 서울시 중구 필동
- "나이 드신 분들한테는 조금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요. 후보자도 많고 표도 8장이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실제로 투표를 했음에도 무효처리가 된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전북 전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4장만 교부받아 1차 투표만 하고 귀가하기도 했고 강원 원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속출했습니다.
유권자들은 혼란을 막으려고 원하는 후보자를 적은 메모를 가지고 투표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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