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초단체장 선거도 여권이 패하고 전국적으로 무소속 돌풍이 거셌습니다.
무소속 후보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에서도 약진했는데, 공천 후유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8명을 뽑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절반도 못 되는 당선인을 냈습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당선인이 많았고 특히 무소속이 약진하면서, 지난 2006년 지방선거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에서 약진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한나라당의 아성인 부산과 대구, 울산, 경남 지역은 무려 22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을 꺾었습니다.
의령과 합천, 함안 등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현역단체장인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습니다.
호남도 무소속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민주당의 안마당인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 8명이 탄생했습니다.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과 김충석 여수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이성웅 광양시장, 허남석 곡성군수 등이 모두 무소속입니다.
무엇보다 광주 동부권 3개 시는 무소속 후보가 싹쓸이해 반민주당 정서를 보여줬습니다.
무소속 돌풍은 양당의 공천 실패를 방증해 앞으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표심 이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충청권에서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혼전이 벌어졌습니다.
선진당이 14곳, 민주당이 9곳에서 선방했고, 무소속 후보들도 4곳에서 선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한 강원 지역은 한나라당이 10곳, 민주당이 4곳, 무소속 4곳에서 승리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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