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 대표단이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존중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만간 러시아 정부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조사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러시아 대표단이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뢰와 폭약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은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절단면을 살펴보는 등 비밀리에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 정부는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조사단이 민·군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짧은 시간 내에 훌륭한 결과를 발표한 것에 경의를 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우리 군이 제공한 방대한 자료와 핵심 증거 자료도 러시아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러시아 측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만큼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점에 동의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조사결과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발언으로 러시아의 최종 입장을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에 천안함 사태를 회부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안보리는 물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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