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6월 임시국회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이후 불어닥친 쇄신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김무성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 기자 】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6.2 지방선거에 패배한 한나라당이 그동안 잘못했던 점을 되짚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고해성사'입니다.
우선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비대위를 구성해 "뼈를 깎는 각오로 당을 바꿔나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정부가 민심을 헤아려 국정을 운영하도록 "대통령께 건의할 것은 강력하게 건의해 관철하겠다"며 당·정·청 관계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무더기 제출한 법안을 여당이 그대로 통과시켜 주는 이른바 '청부 입법' 요구도 더 이상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하자며 본격적인 개헌 불 지피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선거제도를 개혁해 우리 정당들에 더는 지역정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소선거구제인 국회의원 선거제를, 중대선거구제 등으로 개편하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지방선거 이후 제동이 걸린 세종시 수정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 충청도민의 뜻을 존중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의 실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이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를 직접 찾아가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튿날인 내일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설에 나섭니다.
【 질문 2 】
당장 내일부터 한나라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동될 예정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각종 쇄신 요구에 직면한 한나라당이 내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후 비대위 구성과 당 쇄신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이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김무성 원내대표는 모임에서 나온 의견을 고려해 내일(10일)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비대위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고흥길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대략 9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당을 이끌어가게 되며, 전당대회 시기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