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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8년에 걸쳐 이어온 세종시 논란이 오늘(29일)로서 그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세종시의 탄생부터 수정안 폐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세종시 논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서 시작됐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 속에 세종시는 2005년 3월2일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성격이 변합니다.
2007년 7월 첫 삽을 뜬 세종시는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가 수정안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정부는 2010년 1월11일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대기업과 대학 등을 옮기는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의 수정안을 발표합니다.
이에 야당은 삭발과 단식 등 극단적인 방식까지 동원하며 수정안 저지 투쟁에 나섰습니다.
여당 내 친이·친박 갈등도 점차 격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지난 1월12일)
- "원안은 다 빠지고 플러스 알파만 결국 한 게 돼서 결과적으로 국민한테 한 약속을 어기고…."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6·2 지방선거에서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지방선거에 참패한 여당은 세종시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야당과 친박계도 수정안 폐기를 적극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월14일 국회 표결 처리를 요청하며 공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지난 6월14일)
-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여야를 떠나 역사적 책임을 염두에 두면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국회 국토해양위는 지난 6월22일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졌지만,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오늘(29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taegij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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