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영포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여야 간의 공방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내부 친박계도 영포회 공격에 가담한 가운데 민주당의 공세가 계속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영포회 사건을 놓고 정치권에서 폭로전이 계속되고 있네요?
【 기자 】
네, 민주당의 공세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번에는 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 인사들이 모 그룹에 수십억 원을 요구해 수억 원이 한국콘텐츠산업협회에 후원금으로 흘러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협회는 전 의원이 주장한 '메리어트 모임'의 유선기 선진국민정책연구원 이사장이 부회장으로 있는 곳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문제가 된 인사들을 문책하고 해임해야 한다면서, 영포회와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의 월권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사퇴설은 사실무근 이라면서, 의혹을 제기한 전 의원 측을 고소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친박계에서도 공세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성헌 의원은 '영포회' 관련 자료를 야당에 제공한 인물로 국무총리실 김유환 정무실장을 지목했습니다.
김 실장이 국정원 출신의 민주당 신건 의원에게 제보를 했다는 건데요.
특히 김 실장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가깝게 지냈다고 주장해, 당내 논란이 계파별 권력투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권투쟁을 우려하는 청와대의 경고에 이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상호 비난 등으로 야권의 정권 흔들기에 악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한편, 정두언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눈물을 흘리며, 청와대와 정부 내 비선조직의 불법행태인 사건의 본질을 권력투쟁으로 모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 】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MBN이 주최하는 후보 간 토론회가 열린다죠?
【 기자 】
네, 어제 당권 도전에 나선 남경필·정두언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두언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막판 판세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단일화로, 안상수-홍준표의 양강 구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특히 서병수 의원 등 4명이 모두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는 친박계에서도 자칫 모두 탈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게 됐습니다.
친이계에서도 막판 합종연횡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안상수 후보와 나경원 후보, 홍준표 후보와 중위권 후보와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오늘 오후 3시부터 저희 MBN이 주최하는 TV토론회에 참석합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토론회에서는 11명의 후보가 모두발언과 주제토론, 상호토론 등을 벌이게 됩니다.
토론회는 MBN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