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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직후 북한의 사과를 촉구했던 우리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 재개 쪽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보리 의장성명이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고 책임자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지만 방점은 대화에 찍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안보리 주요국의 의중은 분쟁을 피하고 상황 악화를 막는 데 있다는 겁니다.
직접 대화와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권장한 의장성명 10항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의장성명이 나온 직후 북한에 분명한 사과를 촉구했던 우리 정부의 태도도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외교통상부 대변인
- "6자회담의 전제조건이라고 할까, 구체적인 선후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선 천안함 해결, 후 6자회담 재개' 논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향후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봐가면서 6자회담 관련국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혀 회담 재개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정부가 이미 6자회담 재개 쪽으로 '천안함 출구전략'을 세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과의 직접 대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천안함 대응책으로 취했던 개성공단 인원 축소 조치를 해제할 뜻을 내비쳐 주목됩니다.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큰 흐름 속에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조치들의 수위도 조절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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