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기업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정인철 청와대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비서관은 할 말은 많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되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정 비서관은 '이 자리를 물러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할 말은 많지만, 가슴에 묻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물러난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정 비서관은 그동안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인사에 개입하고 대기업에 후원금 압력을 행사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정 비서관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의 대변인 출신으로 2008년 촛불시위 직후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박영준 당시 기획관리비서관이 물러나면서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때문에 여권 내 선진국민연대 인맥의 주요 고리로 지목됐습니다.
정 비서관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조직했던 선진국민연대의 활동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또 "물러나서도 이 대통령과 정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정 비서관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인 사찰 배후로 지목된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에 이어 정 비서관까지 물러나면서 청와대 인적 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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