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은 서로 흠집 내기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권력투쟁' 논란까지 더해져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막판으로 접어든 경선 레이스,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의 상호 비방전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안상수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후보
- "제대로 갔는데 무슨 12년 기피했다고 허위사실을 텔레비전에 대고 이야기하십니까. 말씀을 삼가시길 바랍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후보
- "지명수배까지 됐어요. 71년도 병역기피로 지명수배돼서…"
영포회 논란에서 시작된 권력투쟁 파문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표 후보
- "기사에 KB 같은 건 100건은 더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부분은 틀렸다는 말인가요. 맞다는 말인가요?"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대표 후보
- "삼천궁녀가 삼천 명은 아니잖아요?"
김대식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농단'을 제기한 정두언 의원이 의혹만 부풀리고 '치고 빠졌다'며 분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한나라당 의원
- "민주당 핑계 대고 권력투쟁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정두언이 책임져야 합니다. 치졸하고 권력의 화신처럼 느껴집니다."
당 쇄신과 화합을 외치던 초반과 달리 비방과 논란으로 얼룩진 전당대회, 내일(14일) 당심과 민심이 새 얼굴을 선택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k.co.kr ]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